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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TIP

학부와 석사 차이점, 대학교와 대학원 차이점, 미국 대학원 분위기

by 데싸루나 2023. 3. 23.

미국으로 대학원 석사 유학을 오기 전에는 몰랐던 학부와 석사의 차이점, 대학교와 대학원의 차이점, 미국 대학원(석사) 분위기에 대해 솔직하게 느낀점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려중이신 분들, 미국으로의 대학원 석사 유학을 꿈꾸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교-대학원-차이-학부-석사-차이
대학교-대학원-차이-학부-석사-차이

 

대학교 vs 대학원 차이점 / 학부 vs 석사 차이점

제가 2년동안 미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느꼈던 대학교 vs 대학원의 차이점/ 학부 vs 석사의 차이점을 몇가지 포인트로 나눠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수 학점의 차이

대학 학부과정은 일반적으로 4년, 석사과정은 2년인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죠. 다만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대학원의 경우 1년~1년반 과정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보통 대학교 학부과정의 경우 일주일에 15학점 정도 듣는게 일반적이고 많게는 21학점이상 이수하기도 합니다(한학기에 과목 5~7개). 대학원의 경우 학교마다 학점 계산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학기에 9학점(과목3개) 듣는게 full-time 학생의 기준입니다. 학부때마다 과목 갯수는 적어지는게 일반 적이죠.

 

과제, 수업 난이도의 차이

한학기에 듣는 과목 갯수가 학부때보다 훨씬 적어지기 때문에, 대학원 석사 수업은 널널하려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의 큰 오산이었죠. 제가 처음 대학원 왔을 때 깜짝 놀랐던 점이 대학원의 수업은 일주일에 나가는 진도가 상당하고 또 과제 난이도도 정말 학부때의 과제 난이도랑은 비교가 안되게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학부는 컴퓨터공학을 나오고 석사는 데이터사이언스 과정을 이수중인데요. 학부때도 나름 과목들이 어렵고 과제도 난이도가 상당하다고 생각했지만, 석사과정에 비하면 학부 과제는 정말 기본적인 수준이었습니다. 학부 때는 수업시간에 개념들을 배우고, 배운 개념들을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그걸 적용해보는 과제를 하는거였다면, 석사과정은 수업시간에는 주제들에 대해 소개와 언급을 하고, 그것들을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개인에게 달려있으며, 별도로 심층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과제를 할 수 없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주 수업을 듣고 해당 내용에 대해 관련 논문들을 찾아서 읽어보면서 이해하는 시간이 정말 많이 소요되고, 과제를 하기 위한 시간은 별도로 또 많이 필요해서 과목은 한학기에 3과목이지만 평일에도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책상에만 앉아있고, 주말까지도 쉬지 못하고 공부와 과제의 늪에 빠져있어야 했습니다. 

 

학부 때는 배우지도 않은 게 과제로 나온다면 교수님을 원망하면서 아니 왜 배우지도 않은걸 과제를 내주지?하고 원망했다면 석사 때는 배우지도 않은게 과제로 나오는게 당연한 것이고, 어떻게 내용을 이해하고 과제를 할지는 모두 개인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이 생활화되었고, 각종 개념 설명들은 잘 정리된 유튜버들의 영상들을 보면서 따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과 우스갯 소리로 유튜버들이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한가지 예로 석사 과정중 머신러닝 클래스를 들었는데, 수업시간에는 각 머신러닝 모델 종류에 대해 소개하고, 해당 머신러닝 모델이 어떻게 예측을 수행하는지 이론적인 부분을 짚어주었습니다. 과제로는 파이썬으로 영화 추천시스템을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구축하는 것을 내줍니다. 그러니까 파이썬 코딩에 필요한 부분은 전혀 다루지 않고 코딩은 알아서 스스로 학습해서 배워야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물론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해서 파이썬을 학부때 배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언어를 배웠었기 때문에 코딩을 아예 배우지 않았던 친구들에 비해선 금방 습득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사이언스 석사 과정에는 학부때 경영을 공부했던 학생들도 있었고, 공대 나오지 않은 학생들이 절반이나 있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학부 때의 프로그래밍 수업시간을 떠올려보면, 과목이 C언어 프로그래밍, Java 프로그래밍 이런식으로 언어별로 별도의 수업시간이 있었고, 매주마다 변수, 반복문, 파일입출력 등 하나하나 배워나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제 또한 해당주까지 배웠던 내용을 활용하여 코딩해보는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부 과정과 석사 과정의 수업 및 과제 난이도가 이렇게 차이가 납니다. 

 

공부하는 방법의 차이

학부 때는 논문을 직접 찾아가며 읽을일이 제 전공분야에서는 많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알고리즘 기초 개념들을 배우는 것이었어서 텍스트북과 강의 슬라이드만 가지고 공부를 많이 했었죠. 석사과정에서는 논문을 정말 질릴듯이 많이 읽어야 합니다. 과제로 코딩같이 실질적으로 다뤄보는 것도 나오지만 동시에 매주 읽어야하는 논문 리스트들도 같이 주어집니다. 다른 분들은 다를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저는 석사과정 들어와서야 논문이란걸 제대로 읽어보게된 것 같네요. 처음에는 Abstract는 무엇인지, 논문에 나오는 통계수치들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는채로 영어 논문들을 읽자니 눈에도 안들어오고 해석도 잘안되어서 고생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석사 과정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논문과 친해지게될 것이라고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성적 부여 방식의 차이

대학원 석사과정의 장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안좋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점은 성적은 학부과정에 비해 잘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부 과정의 경우 상대평가이기도 하고, 줄 수 있는 성적의 비중이 정해져있어서 A+, A를 받기가 비교적 어려웠죠. 석사의 경우는 웬만하면 B+이상은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A이상을 받게 됩니다. 석사 과정에는 Grade 마다 정해진 비중이 없기 때문에 교수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반이상은 A를 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과제를 다 냈고 시험도 적당히 봤다면 A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석사를 성공적으로 이수하려면

사실 위에서 석사과정의 빡센 부분에 대해서만 좀 강조를 한 것 같은데요. 사실은 석사과정은 개개인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 어떻게 임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정말 낮이고 밤이고 공부에 몰두하는 한편 어떤 사람들은 석사 수료증/졸업장 따는 것에 의의를 두고 공부를 거의 안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려다 시피, 웬만하면 B+이상을 주기 때문에, 숙제도 대충해서 내면 기본점수를 잘 주는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사 과정 2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정말 많은 학문적 지식을 가져갈 것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2년이 지나 석사 졸업장은 생겼지만, 뭐했는지 모르겠고 석사는 아무나 따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석사 2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개개인에게 달려있습니다. 

 

 

석사 공부에 도움이 되는 꿀팁

제가 석사 과정 공부하면서 도움이 됐던 것을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 아이패드 - 대학원생이라면 필수적으로 있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은 모두 디지털 파일로 공유를 하기 때문에 강의자료와 수많은 논문들을 읽으려면 태블릿은 꼭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태블릿 중 아이패드를 적극 추천합니다. 갤탭도 써본적이 있지만 비교 불가 아이패드가 완성도나 앱 선택지 등에서 탁월했습니다. 
  • 챗gpt - 요즘 챗gpt 모르는 사람은 없다지만, 저는 마지막학기에 되서야 챗gpt가 나오게 됐는데 일찍 나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니 지금이라도 쓸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영어권에서 유학을 하시는 분들은 이제 챗gpt 없으면 안될 정도의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레포트 과제, 이메일 보낼 때 등 좀 더 전문적이고 유창하게 고쳐주기 때문에 수정하는 시간도 훨씬 단축되고 또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할 때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 Flexil 앱 - 제가 강의 자료에 필기하고 논문을 읽을 때 주로 사용했던 아이패드 앱입니다. 굿노트도 써보고 비슷한 노트앱들을 사용해봤지만 Flexil 앱이 가장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별도로 메모할 수 있는 노트가 따로 있는 점도 좋았고, 바로바로 영어단어를 사전에 찾아볼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 Youtube 프리미엄 구독 - 석사과정은 끝없는 스스로 공부의 연속이기 때문에 유튜브도 프리미엄 구독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유튜브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학습 자료가 있습니다. 업계마다 가장 잘나가는 사람들의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석사 과정은 유튜브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가끔 아니 사실은 거의 항상 교수님의 강의보다 유튜버의 강의를 봤을 때 더 잘 이해가 됐어서 유튜브에서 이런 퀄리티 높은 영상들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 분위기

마지막으로 제가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으니, 제가 느낀 한국 대학 분위기와의 차이점을 적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학생들과 교수들의 관계가 조금은 더 캐주얼하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한국은 호칭에서부터 '교수님'하고 부르다 보니까 무언가 질문을 하기가 조금은 조심스러운게 사실입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서로 이름을 부르기 때문에 좀 더 다가가기가 덜 어렵게 느껴지고 실제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질문을 정말 많이합니다. 그래서 수업 진행하다가도 궁금한게 생기면 학생들이 손을 들고 교수가 지목하면 질문하는 문화가 굉장히 일반적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는 교수님이 질문을 했을 때 대표로 대답하는걸 다들 피하고 싶어하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서로 대답하겠다고 동시에 손을 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느낀점은 한국 문화 자체가 틀리게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편인것 같고, 미국에서는 틀리는 것에 대해 크게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의 학습 방식과 환경이 달라서일까요? 저는 이부분이 참 좋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뼛속깊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아직도 손들고 질문을 하거나 대답을 하는게 망설여지는게 사실이지만 조금은 이런 능동적인 수업 방식에 익숙해지고 편안해진 것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점에 대해 적어보았는데요. 대학원을 고려하시는 분들, 유학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분위기 파악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바라는대로 계획한대로 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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