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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노하우

[신혼여행지 추천] 하와이 vs 몰디브 vs 칸쿤 다 가본 사람의 선택 팁

by 데싸루나 2023. 3. 18.

저는 어느새 결혼 10년차가 되었는데요. 휴양지 여행을 평소 좋아하다 보니 몰디브 두 번, 하와이 한번, 칸쿤 두 번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신혼여행은 평생의 한번뿐이기 때문에 과연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하와이, 몰디브, 칸쿤 중 신혼여행지를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추천해 드립니다.

신혼여행지 추천-하와이-몰디브-칸쿤-휴양지
신혼여행지 추천-하와이, 몰디브, 칸쿤

 


 
휴양지 중에 고민되신다면 : 하와이 vs 몰디브 vs 칸쿤


우선 사람들 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부부는 휴양지파였습니다. 저희 부부 MBTI가 둘 다 I로 시작한다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겠지요? 하하. 결혼 준비를 하는 몇 개월 동안은 주말마다 가구 보러, 가전 보러, 각종 샵 투어에 청첩장 돌리는 지인들과의 약속까지 저희 I(내향) 부부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이 결혼식을 끝내고 휴양지로 떠나 둘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었죠. 저희는 신혼여행을 몰디브로 다녀왔고, 몰디브가 너무 좋았어서 꼭 다시 한번 또 오자하고 약속을 했고 2년 뒤에 휴가를 내고 몰디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그 정도로 몰디브는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좋은 기회로 2년 동안 미국에 와서 살게 되어서 하와이 여행과 칸쿤 여행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하와이와 칸쿤도 여행을 가보고서야 아 왜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곳인지를 알겠다 싶었습니다. 몰디브, 하와이, 칸쿤 세 곳 모두 너무나 아름답고 평생 기억에 남을 신혼여행을 보내기에는 정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신혼여행은 딱 한 군데만 갈 수 있으니 과연 이 중 어떤 곳이 좀 더 나의 취향에 맞는지 알아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저의 여행 경험을 토대로 추천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1. 몰디브


이런 것들이 좋다면 몰디브로 가세요!

  •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싶어요.
  • 풀빌라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 올인클루시브로 돈걱정 없이 음식과 술을 마음껏 먹고 싶어요.
  • 객실에서 바로 바다로 액세스가 가능했으면 좋겠어요.
  • 스노클링을 하며 산호초와 열대어 그리고 거북이를 관찰하고 싶어요.
  • 파스텔톤의 라군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어요.
  • 여행시기는 10월~3월 중으로 생각해요. (몰디브 건기)

몰디브가 1000개가 넘는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몰디브의 리조트는 굉장히 특이합니다. 보통 이 작은 섬 하나를 하나의 리조트가 차지하고 있는 구조이죠. 그렇기 때문에 몰디브는 현실에서 떨어진 지상낙원 같은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의 환상적인 라군에 둘러싸인 리조트에서 오롯한 둘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몰디브 리조트는 풀빌라 형태의 리조트로 유명한데요. 방에서 바로 바다로 풍덩해서 아침이고 낮이고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몰디브 리조트가 가진 최대 장점이죠.
 
또 방 바로 앞에 산호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니모와 같이 알록달록 귀여운 물고기들도 관찰하고, 거북이와 만타 등을 만날 수 있는 건 정말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보통 휴양지를 간다고 하더라도 알록달록 열대어들을 관찰하려면 별도 투어상품을 결제해서 보트 타고 산호군락지 등으로 이동하고 나서야 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숙소에서 바로 나와서 스노클링으로도 다이빙 급의 수중 환경을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몰디브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저희도 이 이유로 몰디브를 두 번이나 가게 되었는데요. 다만 몰디브도 리조트마다 장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볼 것인지 우선순위를 두고 골라야 합니다. 수중환경/숙소퀄리티/레스토랑퀄리티/라군퀄리티/접근성 등이 있겠네요. 보통 수중환경이 좋은 리조트는 경비행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접근성은 조금 안 좋을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보트 타고 금방 이동하는 리조트들은 숙소퀄리티가 좋고 라군이 예쁜 것으로 유명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산호군락이 잘 형성되어있지 않아 스노클링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수중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리조트를 골랐었는데요. 바닷속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니모와 거북이 등 원 없이 보고 왔고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에 또 두 번째 갔을 때도 같은 곳에서 휴가를 보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건 두 번째 갔을 때는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이었는지 1/3 정도의 산호군락이 망가지고 백화 되어 있었습니다. 몰디브에 가실 분들 중 스노클링을 중점적으로 하실 분들은 꼭 현재 리조트의 수중환경이 어떤지 확인해 보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2. 하와이


이런 것들이 좋다면 하와이로 가세요!

  • 리조트에서만 휴양하는 건 지루해요.
  • 많은 여행스팟을 둘러보고 싶어요.
  • 로컬 맛집투어도 다니고 예쁜 카페도 다니고 싶어요.
  • 각지에서 여행온 여행객들을 보며 에너지를 얻고 싶어요.
  • 짚라인, ATV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해보고 싶어요. 
  • 매일매일 무지개를 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 여행은 4월~10월 중으로 생각해요. (하와이 건기)

 
하와이는 리조트 한 곳에서 휴양하는 것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평소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분들의 경우 몰디브나 칸쿤으로 가시면 리조트에 머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다소 심심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와이는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어서 보통 오아후섬+이웃섬 중 한 군데 이렇게 두 개섬을 묶어서 여행을 하는데요. 오아후섬에서도 둘러볼 데가 많고 또 이웃섬들도 여행 스팟들이 많기 때문에 여행 내내 꽉 찬 일정으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또 이곳저곳 맛집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하와이 커피도 정말 맛있기 때문에 카페를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습니다. 몰디브나 칸쿤보다는 어딜 가나 여행객들로 북적북적 이고 활기차고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와이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는데요. 짚라인, 서핑, ATV, 돌고래 와칭 보트투어, 스노클링, 다이빙 등 마음만 먹으면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와이는 미국에서 Rainbow State라고 불립니다. 거의 매일같이 무지개를 볼 수 있는데요. 무지개를 발견할 때면 왠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와이를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하와이는 풀빌라 형태의 리조트보다는 일반 호텔형태의 리조트가 대부분이며 오아후 섬의 경우 일반 호텔들도 와이키키 중심 호텔들은 가격이 상당합니다. 호텔의 경우 미리 예약할수록 그나마 낮은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또한 하와이 렌터카의 경우 수요가 많기 때문에 예약이 일찍 꽉 차는 편이고 비용도 비싸기 때문에 하와이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경우 일찌감치 호텔과 렌터카 예약을 준비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칸쿤


이런 것들이 좋다면 칸쿤으로 가세요!

  • 가성비가 좋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로 가고 싶어요.
  • 리조트에서 정성스럽게 대접받는 느낌을 내고 싶어요. 
  •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수영/서핑/윈드서핑/패러세일링 등 즐기고 싶어요.
  • 리조트 휴양과 동시에 하루 이틀 정도는 다른 투어를 섞고 싶어요. 
  • 자연 워터파크/고대 문명 유적지/정글 투어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기고 싶어요.
  • 여행은 11월~5월 중으로 생각해요. (칸쿤 건기)

칸쿤은 휴양과 다양한 활동을 적당히 섞을 수 있는 곳으로 쉬는 게 좋은 분들과 활동적인 분들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프라이빗 비치가 있는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고 또 하루 이틀정도는 자연워터파크인 스칼렛, 셀하 또는 자연 우물&정글인 세노떼 같은 곳으로 투어를 다녀오면 좋습니다.

칸쿤의 최고 매력은 몰디브에 비해 가성비 있는 올인클루시브 옵션인데요. 1년 정도 미리 예약하게 되면 1박에 40만 원대로도 5성급 최고급 리조트의 올인클루시브가 가능합니다.

제가 칸쿤여행을 하면서 좋다고 느꼈던 점은 칸쿤 리조트에 있는 멕시코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는 점이었습니다. 몰디브나 하와이에서도 직원들이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멕시코 칸쿤은 정말 어나더 레벨로 친절해서 여행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직원들도 정말 많아서 그때그때 필요한걸 잘 챙겨주고 레스토랑, 바에서 주문한 것들도 정말 빠르게 나오고 직원들 모두 미소를 잃지 않고 볼 때마다 올라! 하고 인사를 하는데, 적지 않은 비용으로 여행을 가는 거 기 때문에 이런 대접받는듯한 느낌을 주니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더라고요.

칸쿤의 바다 색깔은 아름다운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에서는 칸쿤 바다색깔을 터키옥색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정말 파스텔톤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바다는 반짝반짝 빛이 나며 아름답습니다. 몰디브의 바다는 파도 없이 잔잔한 바다라면 칸쿤은 에메랄드빛을 내면서도 파도는 동해바다급입니다. 그래서 서핑, 패러세일링 등 해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몰디브, 하와이, 칸쿤 세 곳 모두 신혼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제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또 나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로 골라보세요. 세 곳 모두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기 때문에 1년 정도 미리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몰디브, 칸쿤의 경우는 리조트를 어디로 가냐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나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리조트에 대한 조사를 많이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팁은 리조트를 조사할 때 네이버 등 한국 검색 사이트에서만 검색을 하게 되면 한국 검색 사이트에 자주 노출되는 리조트들은 한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광고하는 곳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곳으로 막상 갔을 때 한국 여행객들이 너무 많아 해외여행온 느낌을 방해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지를 열고 다양하게 알아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구글맵 리뷰나 해외 유튜버들의 영상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결혼하시는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에 대한 행복한 여러분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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