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캔 끝판왕 보스 이어버드2 리뷰 -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추천

보스 이어버드2를 구매하여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해본다. 일부 단점도 보이긴 했지만 과연 노캔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노캔 성능을 보여주었다. 평소 소음에 예민하고 층간소음에 고통을 받고있어서 소니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사용중이었는데 이제 보스 이어버드2로 완전히 정착했다. 

 

Bose-Quiete-Comfort-Earbuds-Review

 

보스 이어버드2 언박싱(Bose QuietComfort Earbuds 2) 리뷰

가격

보스 이어버드2의 가격(정가)은 $299, 국내 출시가격은 35만9천원이다. 필자는 현재 미국에 거주중으로 아마존(Amazon)에서 $269.54에 구매하였다. 할인가에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율이 얼추 1300원이라 환산해보니 국내 출시가랑 비슷한 수준으로 구매한게 되었다. 최근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서 오히려 국내 출시가가 싸게 책정된 것 같은 효과가 있다. 어렵게 직구를 할 필요 없이 국내에서 구매를 하는게 좋을 것 같다. 
 

구성품

보스 이어버드2 양쪽 이어폰과 충전 케이스, 충전 케이블, 여분 이어팁 안쪽, 바깥쪽 각 두세트씩, 종이 설명서로 구성되어있다. 
 

외관

색상은 Triple Black(블랙)과 Soapstone(아이보리) 색상이 있는데, 실물을 봤을 때 Soapstone 색상이 훨씬 예뻐서 Soapstone 으로 골랐다. 아이보리 + 회색이 섞인 색상이다. 충전케이스는 꽤나 두껍고 크다. 에어팟이랑 비교했을 때 약 1.5~2배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충전케이스가 굉장히 미끄러운 재질이다. 무광이라서 그런지 잡았을 때 그립감이 좋지 않고 너무 미끄러워서 자칫 떨어뜨릴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실리콘 케이스를 구매하여 씌워주었다. 
 
이어폰은 특이하게 안쪽에 팁이 있고 바깥쪽에 또 감싸는 팁 부분이 있다. 이렇게 이중으로 막아줌으로써 차음력을 향상시키는 것 같다. 

보스-이어버드2-리뷰

 

착용감

착용법은 이어폰을 귀에다 넣고 살짝 수직모양이 되게 위로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수평방향이 되도록 내려주면 된다. 이어폰이 크기가 조금 커서 착용감이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무겁지 않고 안정감있게 귀에 안착되는 느낌이었다. 디폴트로 껴져있던 M사이즈의 이어팁 그대로 쓰고있는데 성인 여성기준 딱 맞는 사이즈라고 느껴진다. 오래 5시간 이상 끼고 있을 때 귀가 살짝 아픈것도 같아서 S사이즈로 변경해보았는데 차음력이 떨어져서 다시 M사이즈로 갈아끼웠다. 
 

노이즈캔슬링 성능(소니 헤드폰 및 에어팟과 비교)

기존에 정착했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소니 XH-1000xm4이다. 에어팟 프로도 함께 사용중이지만 에어팟 프로 노이즈 캔슬링은 출퇴근 길에 사용하기 적당한 수준(적당히 소음이 들리기는 하는)이라 집에서 집중할 때, 층간소음을 피해야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 소니 헤드폰을 주로 사용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윗집 발망치 층간소음 때문에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찾게 되었는데 미국에 와서는 윗집보다 아랫집이 쿵쿵거리는 베이스가 강한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있다. 에어팟으로는 잘 막아지지 않는 수준이고 그나마 소니 헤드폰으로는 많이 차음이 되긴 했지만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하였다. 

소니 XH-1000xm4

그런데 보스 이어버드2 노이즈캔슬링 수준은 가히 소니 헤드폰 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아랫집 쿵쿵거리는 베이스 소리를 완벽하게 막아주었다. 노이즈캔슬링이 너무 강력해서 보스 이어버드2 끼고 있으면 바로 옆에 누가 와서 말걸어도 하나도 안들린다. 그래서 공부해야할 때, 집중해서 일해야할 때 끼면 능률과 효율이 확 올라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사실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살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사항은 당연히 노이즈캔슬링 성능이다. 음질이나 편리함 등 다른걸 제껴두고 정말 강력한 노캔 성능을 가진 이어폰을 찾는 다면 무조건 이 보스 이어버드2로 가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음질

사실 음질을 세세하게 논할정도의 이어폰 덕후는 아니다. 위에서 말했듯 노이즈캔슬링 이어폰과 헤드폰은 층간소음을 피하고 조용히 집중하고 싶을 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소니 헤드폰, 애플 에어팟, 보스 이어버드2 중에서 음질도 제일 맘에든다. 음질이라기 보다는 기본EQ가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소니의 기본 EQ는 베이스가 많이 강조되어있고 애플 에어팟은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좋은 음질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지는 않았다. 보스 이어버드2는 가장 편안한 음질 및 EQ를 가졌다. 특별히 한가지 특성이 튀거나 하지는 않고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 같다. 이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지만 특별히 음질은 별로네 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단점 및 버그 등

다중 연결 불가

애플 에코시스템에 살고있는 나로서 에어팟이 가장 편했던 이유는 한번 기기에 다 연결해두면 최대 3개까진가 끼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이 되고, 핸드폰에서 아이패드로 넘어갈 때 별도로 조작을 해주지 않아도 아이폰에서 음악듣고있다가 아이패드에서 유튜브를 키면 자동으로 블루투스가 넘어가는 기능 때문이었다. 
 
소니는 에어팟 보다는 한단계 낮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번 연결 해두면 그다음에 착용하면 동시에 연결까지는 자동으로 됐다. 다만 에어팟처럼 한 기기에서 노래를 듣다가 다른기기에서 영상을 켰을 때 자동으로 넘어가지는 않았다. 핸드폰에서 노래를 정지시키고 아이패드에서 영상을 키면 제대로 들리기는 했다. 이정도만 되도 너무 편리했다. 
 
반면 보스 이어버드2는 다중연결은 지원을 하지 않는다. 한번에 한기기에만 연결이 가능하다. 그래서 아이폰에서 노래를 듣다가 아이패드에서 영상을 보려고 할 때, 아이패드에 가서 블루투스 연결을 한번 해줘야 한다. 최근 나오는 기기들이 대부분 다중연결을 지원하다보니 이부분은 조금 보스 이어버드2에 대한 아쉬운 점으로 생각된다. 
 

가끔 발생하는 버그

에어팟이나 소니 헤드폰을 쓸 때는 특별히 버벅거린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다. 연결이 불안정하거나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거나 하는 버그 같은건 발견하지 않았었다. 
 
보스 이어버드2는 대부분의 경우 문제없이 아주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지만 가끔가다가 갑자기 블루투스 연결이 잘 안될 때가 있었다. 자주 발생하진 않았고 한번 정도이긴 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연결을 해제하고 기기 지우고 다시 연결하고 시도하다보니 다시 연결이 되기는 했지만 연결이 조금 불안정한건가 싶었다. 증상이 심하진 않아서 교환까지는 고려하지는 않았다. 
 
또한 이것도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블루투스 끼리 간섭을 받는 것인지 노래를 듣다가 2초 정도 양쪽 이어폰이 번갈아가며 끊기는 증상이 한두번 발생했다. 이런 증상도 마찬가지로 에어팟이나 소니 헤드폰을 쓸 때는 한번도 없었던 증상이라서 단순 한두번이라도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끝판왕 노캔 성능을 가지면서도 버그없이 무결한 이어폰이었다면 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을 것 같다. 
 
몇가지 단점을 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래도 현재 가지고 있는 에어팟, 소니 헤드폰과 비교해서는 노캔 성능이 비교불가 압도적이어서 앞으로 매일매일 주로 사용하게 되는 이어폰이 될 것 같다. 대학원생이다 보니 앉아서 하루종일 과제나 리서치를 하다보면 6시간은 금방 가서 연속재생시간 6시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지만 헤드폰이 아닌 이어폰이다 보니 이정도가 최선이 아닐까 싶다. 호불호 갈리는 리뷰에 고민을 오래하다가 구매하게 됐는데 이어버드2 사고 나서 오롯이 노캔성능 하나만으로도 만족도가 굉장해서 진작 살걸 하는 마음도 들었다. 최대한 솔직하게 Bose QuieteComfort Earbuds2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았다. 노캔 끝판왕을 찾는다면 무조건 구매 추천, 애플 제품들과의 호환성과 안정성/편리성이 더 중요하다면 구매를 보류하는게 좋을 것 같다.